형제 자매들께,                                                                                                                                   Nov. 21. 2012

저는 미얀마와 태국에서의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무사히 시애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양곤 (미얀마) 목회자 칸퍼런스는 주님의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사역이었음을 여러가지 통계가 확연하게 보여 줍니다.

첫째, 이번 칸퍼런스는 미얀마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교단과 목회자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한 칸퍼런스 였습니다 (119개 교단에서 400 명 목회자 참가). 일단의 목사님들을 배를 타고 이틀, 다시 육로로 이틀, 총 나흘을 여행하여 칸퍼런스 장소에 오셨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사흘과 하루 밤”을 여행 하여 칸퍼런스에 오셨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주님의 은혜에 목말랐고 어떤 형태로던 사역을 위해 훈련 받고자 하는 열정에 불타고 있었기 때문에 전해지는 말씀을 스폰지처럼 흡입했습니다.

둘째, 미국에서 간 4 분의 강사에 더해 현지 지도자 3분을 칸퍼런스 강사로 세운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현지 지도자들의 강의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미얀마 목사님들은 저의 손을 잡으면서 감사했습니다. 외국 선교단체가 미얀마에서 주최한 세미나는 언제나 외국인 만 강사였지 현지 지도자를 한번도 세워본 적이 없었다면서 현지 지도자가 강사로 섰다는 하나 만으로도 감격해 하셨습니다. 또 그분들의 강의가 얼마나 강력했는지는 청중의 반응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미국에서 저와 함께 간 목사님들의 강의는 너무도 적절히 저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말했주었습니다.

세째, 사흘 간 열렸던 칸퍼런스 동안 칸퍼런스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로 빵 한조각과 차 한잔, 점심 식사로 쌀밥과 아주 작은 고기 한 조각이 반찬으로 들어간 점심 도시락을 받은 것입니다. 이에 더해 하루에 두 번 커피/차 브레이크를 갖었습니다. 한 잔에 1불하는 커피/차를 400 명에게 하루에 두 번 대접하는 것만 해도 매일 800 불의 비용이기 때문에 그 이상 이분들을 섬길 수 없었던 것이 저로서는 안타까왔습니다. 그런데 현지 목사님들은 “이번 칸퍼런스 기간 동안 처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만족해 하면서 감사하셨습니다.

칸퍼런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환희와 감격, 눈물과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칸퍼런스의 마지막 날에는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주님의 부르심 앞에 재 헌신하면서 자신들을 만져 주신 주님의 은혜 앞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다음 링크에 커서를 올려놓고 리턴을 치시면 비안마 목사님들의 헌신을 비디오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facebook.com/video/video.php?v=10151553274328868).

칸퍼런스를 마친 이후 양곤지역에 거주하는 100 명 이상의 목사님들이 내년에 양곤에서 복음전도대회를 열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저는 11월 28일 미얀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22분을 저녁 만찬에 초대하였고 이분들은 제 사역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내년 양곤 전도대회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입니다. 이들이 어떤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미얀마 교회의 연합과 영적부흥을 가져오기 위해 전도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결과는 미얀마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양곤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연합하여 전도대회를 치르는 것입니다. 전도대회 개최의 여부 보다 미얀마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또 이번 목회자 칸퍼런스에 와서 훈련 받고 재 헌신한 목사님들이 자신의 사역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로 기도해 주십시요.

재가 개인적으로 호텔에 초청하여 이틀간 멘토링한 11분의 교회 지도자들 중 4 분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었던 한 가지만 보더라도 이분들이 얼마나 미얀마 교회에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멘토링 이후 이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6개월 간 훈련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여 먼저 자신의 self-leadership 을 개발한 이후 또 다른 사역자를 6개월간 멘토링 하여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얀마 사역 이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렸던 서남아시아 선교사님들의 칸퍼런스에도 주님은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언어도 세계관도 다른 타문화권에서 사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인데 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이들이 겪어야 하는 개인적, 가족적, 사역적 갈등이 얼마나 클지 우리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선교사님들이 한 주간 서로의 삶과 사역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과 교제를 통해 지친 영혼과 육체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보배롭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3분의 강사 목사님들이 선교사님들에게 전해주신 주옥같은 메시지는 선교사님들 뿐 아니라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으며 이를 통해 제가 경험한 은혜와 회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지도급 목사님들과 함께 서남아시아 선교사님들에 말씀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저로서는 큰 특권이요 축복이었습니다. 이제는 칸퍼런스도 끝나고 선교사님들도 자신의 사역지로 돌아갔습니다. 이분들이 자신의 사역지에서 최상의 사역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이번 두 칸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 DCMi 가 지출해야 했던 비용은 $15,000 이었습니다. 이 $15,000은 주님 나라를 위해 너무도 가치있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비용 중 단 1달러도 낭비되지 않았으며 30배, 60배, 100 배의 열매로 하나님 나라에 되돌려 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금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선교헌금을 전해 주었던 빌립보 교회를 향해 바울 사도가 나누었던 감사기도를 겸손하게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이만 줄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9).

Happy Thanksgiving!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