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가족들께,

2014년 새해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20일이 지났습니다. 소식 전하는 일에 이토록 게으른 선교사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늘푸른 가족들을 향한 저의 마음의 빚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저는 늘푸른 가족들의 변함없는 후원과 사랑을 힘입어 르완다, 우간다, 이디오피아, 폴란드, 미얀마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 지도자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사역의 하이 라이트는 단연코 미얀마 양곤에서 열렸던 Yangon Gospel Festival 이었습니다. 3일 동안 약 27000 여명이 참석하였고 1000 명이상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열대우림의 폭우가 내리는 기간 중에 전도대회가 열렸지만 대회 중에는 비가 오지 않아 불교인들 조차 하나님은 놀랍다고 말할 정도로 복음의 열기가 끄거웠습니다. 저와 저희 팀은 전도대회 기간 중 미얀마의 교회가 강건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월 25일 대회를 마치고도 12월 31일 까지 DCMi 의 전도대회 follow up office가 양곤에서 가동되어 대회기간 중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을 지역교회에 연결, 양육하였으며 현지 교회들은 지금도 저들에 대한 양육사역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양곤 복음 전도대회 전체와 대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평가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미얀마 사역 이후 12월 중순에 DCMi 는 르완다 기세네에서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르완다의 목사님들을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올 해 DCMi 는 미얀마, 이디오피아, 르완다에서 사역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의 동역자인 이두재 목사님은 이번 주간 미얀마에서 대학생 수련회를 인도하기 위해 미얀마를 향해 떠났습니다. 저도 3월초에 미얀마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기 위해 미얀마를 향합니다. 4월에는 저의 동역자인 임상순 목사님과 Antoinnette Williams 가 각각 르완다와 이디오피아에서 목회자와 복음전도자를 개발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모두가 각자의 사역에서 건실한 열매를 맺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작년 양곤 복음전도대회 중 어느날 30대 중반의 남자분이 저에게 왔습니다. 제 손을 잡고는 눈물이 글썽한 채 말했습니다: “저는 캄보디아에서 온 목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복음 전도대회를 열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의 때에 제가 캄보디아에서도 영적 추수를 거두어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또 언제부터인지 제 마음 속에는 스리랑카에서 핍박 받는 교회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때에 스리랑카에도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도록도 기도해 주십시요.

목사님도 사모님도 안녕하신지요? 저도 중년의 위기(?) 가 찾아오는 듯, 20여년 전 늘푸른 교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예배 드렸던 때가 종종 떠오르고 그때가 그립고 . . . 아마 오래 전에 사춘기를 지나 이제는 갱년기가 저에게도 오는 것 같습니다. 늘푸른 가족을 대신해서 선교사역에 관련된 일로 섬겨주시는 선교위원 제위께 응원과 사랑을 보냅니다. 나아가 변함없이 저와 우리 교회 출신 선교사들을 후원해 주시는 늘푸른 가족 모두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저의 케이의 새해 인사를 담아 이만 줄입니다. 저의 아버지도 인사 전합니다. 몸은 미국에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늘푸른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하시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하십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천국에 가셨고 아버지도 노인이 되셨네요. 저희 가족은 늘푸른 교회가 언제나 자랑스럽습니다.

(200년전 아도니람 저드슨이 복음을 가지고 버어마에 상륙했던 항구의 스테이션 앞에서)

기쁨과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