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께,                                                                                                                             Oct. 15, 2012

오랜 침묵을 끊고 여러분께 소식 전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작년 12월 1일 저희 어머니께서 췌장암 말기로 사형선고를 받으신 후 4개월 간 투병하시다가 4월 5일 부활절을 눈 앞에 두고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의 장례식날 장인 어른께서도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바람에 저희 가족은 한꺼번에 사랑하는 분들을 주님께 보내야 하는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정확하게 한 달 만에 저희 아버지께서도 암이 있는 것이 발견되어 현재 정기적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2년 상반기에 일정이 잡혀있는 모든 사역은 자연히 취소 및 연기되었고 7월달 Arkansas에서 한인 2세 청소년들의 연합 수련회에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올해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말씀을 마친 이후 미국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한 헌신과 결단으로 이들을 초청하였을 때 많은 청소년들이 걸어나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며, 삼삼오오 무릅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한인 2세들로 인해 미국교회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8월에는 잊을 수 없는 두 가지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첫째는 제가 처음으로 한국교회의 초청을 받고 한국에서 말씀을 전했던 것입니다. 3주 간의 짧은 시간 동안 9개 도시의 10개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느라 계속해서 여행을 해야 했던 숨가쁜 일정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던 분들에게 연락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 사역을 통해 저는 아직도 한국 교회 성도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주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제가 방문했던 교회의 목사님들이 모두 탁월한 리더로 건실하게 교회를 이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격하였습니다.  

둘째는 지난 2년간 DCMi 가 개발해 온 르완다 (기세니) 목회자들을 위해 저를 대신해서 저의 좋은 동역자인 임상순 목사님이 기꺼이 섬겨주신 것입니다. 비디오와 이메일, 또 임 목사님의 서신을 통해 확인했던 이번 리더십 세미나에 대한 르완다 목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칸퍼런스에 참석했던 한 지도급 목사님은 계속되는 생활과 사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목회를 그만두고 교계를 떠나려고 계획했던 중, 이번 임 목사님의 강의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헌신과 비전으로 자신이 삶과 사역이 거듭나게 되었다고 감격하였습니다. 몇몇 르완다 목회자들도 제게 이메일을 보내어 기세니의 목회자 세미나는 기세니에 있는 모든 교회지도자의 잔치이며 목회자의 영혼을 새롭게 해주는 샘물이라고 말하면서 이 칸퍼런스를 계속 진행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아가 DCMi가 르완다에서 목회자를 개발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어 주었습니다. 여러분과의 동역이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임 목사님이 경험한 르완다의 예배의 열정을 경험하시려면 아래의 링크에 커서를 놓고 Enter 를 치십시요:  http://www.youtube.com/watch?v=1gI7npYSGhM).

지난 9월 이디오피아에서도 감격스런 메시지를 보내어 주었습니다. 작년 8월 우리가 이디오피아 복음전도자 배우자를 위한 칸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었을 때, 여러분이 주신 선교비의 일부를 팔이 부러졌으나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한 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복음전도자 아들의 수술비로 남겨 놓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가 수술 이후 아들이 팔을 마음껏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DCMi 가족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셨습니다. 작년에 시작했던 5명의 이디오피아 복음전도자 자녀에 대한 매달 $30 후원은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7명의 자녀들도 성장하였습니다. 우리의 후원을 받는 이 아이들이 이디오피아의 정치, 경제, 사회, 교회에서 리더로 자라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2011년 봄 저는 Kent에 있는 “진족 버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인도한 이후, 저의 뉴스레터를 통해 여러분에게 이런 부탁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주님이 문을 열어주셔서 미얀마 (버어마)에도 복음을 전하고 리더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미얀마는 현저한 불교국가로 인구 4% 미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1962년 혁명을 통해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회주의 국가였으며 최근에 국체를 민주주의로 바꾸었으나 여전히 군부독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있으나 실제로 기독교는 핍박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미얀마에 대해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셨고 저는 미얀마 교회들로 부터 올 11월에 수도 양곤에서 대규모 복음 전도대회를 인도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올 해 에는 전도대회 대신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미얀마의 교회 지도자들을 먼저 견고하게 세우는 일에 집중한 이후 내년 가을에 복음 전도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보았습니다–미얀마 최근 소식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보십시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15/2012101500187.html

이에 따라 저희 팀은 11월 3일 시애틀을 떠나 이틀간 여행하여 11월 5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도착하여 하루를 쉬게 됩니다. 그 이후 저는 6-7일 양일간 미얀마의 교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열 명의 목회자들과 함께 Leadership 개발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기로 되어 있으며, 이들이 앞으로 6 개월간 이 커리큘럼에 따라 자신의 리더십을 개발할 분 아니라, 이후 6 개월 동안 이 커리큘럼를 활용하여 다른 목회자들의 리더십개발을 돕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 사역이 끝난 이후 8-10 일간 저는 400 명의 버어마 목회자를 초청하여 목회자 칸퍼런스를 인도한 이후 다음 날인 11일 주일 미얀마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미얀마 사역을 마칩니다. 미얀마 사역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저와 함께 강의해 주실 정융교 목사님 (올림피아 새시온 침례교회), 유혁동 목사님 (시애틀 제일 침례교회), Antoinnette Williams (복음전도자)의 안전과 효과적인 사역을 위하여
2. 이번 칸퍼런스가 참가하는 400 여 목회자 뿐 아니라 앞으로도 미얀마 목회 리더십 개발에 전환점이 되도록
3. 안전사고와 박해로 부터 칸퍼런스 참가자 전원을 보호하시도록
4. 이번 목회자 칸퍼런스를 통해100 교회 이상이 내년 전도대회에 참가하기로 결단하도록

미얀마 사역 이후 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한국침례교회 해외선교회에서 서남 아시아에 파송한 선교사들의 수련회 (11월 12-16일)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생활과 사역에 지친 선교사님들을 회복시키는 말씀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또 저의 강의가 선교사님의 사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도 기도해 주십시요.

어머니와 장인 어른의 상 중에 여러분들이 보여 주신 사랑과 격려 감사합니다. 나아가 전례없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복음화와 글로벌 리더십 개발을 위해 변치 않고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아니었다면 저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28:19-20)는 주님의 명령에 응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실의 계절에 여러분의 삶에도 풍성한 결실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