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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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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함

얼마 전 신문에서 읽었던 어느 칼럼에서 휴브리스(hubris·오만) 라는 단어를 배웠다. 헬라 신화에 의하면 이것으로 가득한 자가 신에게 도전하나 결국 그에 합당한 응징을 받았다. 오만은 패망을 불러 올 뿐이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빌어 이 칼럼니스트는 리더십의 문맥에서 휴브리스를 설명한다–“성공을 거둔 소수(리더)가 그에 자만해 인(人)의 장막에 둘러싸여 지적·도덕적 균형을 상실하고 판단력을 잃는 것.”

취임 6 개월을 전후해 한국 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2% 이다. 실로 막강한 인기이다. 이 시점에 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던 리더는 지지율 83% 의 김영삼 대통령 밖에 없다. 이정도 지지율이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휴브리스에 빠질 수도 있다. 휴브리스의 끝은 패망이다. 김영상 대통령은 지지율 6% 로 퇴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5% 였다. 2008년 유럽을 휩쓸었던 금융위기를 유수한 경제학자들이 예측하지 못한 것도 휴브리스 때문이었다고 경제학자 Meghnad Desai 는 주장한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16:18).

네팔 기독교 연합 (NCFN) 회장인 타망 목사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실함을 꼽고 있다. 카트만두에 있는 자신의 교회 사무실에서 필자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 아들입니다. 25살 때 위궤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 아내입니다. 9년 전 심장마비로 주님 품에 갔습니다.” 아내도, 외동아들도 잃고 현재 그는 조카를 데리고 살면서 목회하고 있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십니까?” 라고 외치면 수없이 기도했지만 주님은 이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이런 고통 속에서 목회를 하는 것이 가능했는가를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단순했다. “저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이 신실했을 뿐입니다.”

그는 1977년 이 교회를 개척하여 지난 40년간 66개의 교회를 분립하였으며 그 중 36 개의 교회를 독립시켰고 현재 30 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다. 이 교회는 선교지 교회의 규모로서는 아주 큰 예배당과 부속 건물을 가지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교인들이 앉을 자리가 부족하여 교회 인근에 4 개의 교회를 다시 분립 개척하여 교인들을 분산시킨 결과 지금은 앉을 자리가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교회의 폭발적 성장과 성공적인 분립 개척은 이 목회자를 휴브리스에 빠지게 할 수도 있었다. 또 그 개인적, 가족적 고통을 걸쳐가면서 교회 안팎에서 어떤 지탄과 곤란을 겪었을지 목회를 해 본 사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겪어가면서 깨어질대로 깨어진 하나님의 사람! 그는 삶의 고통을 삼켜 버린 채 겸손함과 신실함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을 뿐이다. 110만명의 크리스찬이 있는 네팔에서 NCFN은 2000 여개의 회원교회와 80 만성도를 모시고 있는 단체이다. 타망 목사는 3년 임기의 회장직에 이번에 4번째 선출되었다. 낮아 질대로 낮아져 신실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임무를 감당할 뿐이다.

곧 성탄이다. 2000 년 전 천사들이 성탄의 소식을 전한 사람은 밤을 세우며 양떼를 지켰던 목자들이었다 (눅 2:8-14). 예나 지금이나 목자가 위대한 직업은 아니다. 오히려 비천한 직업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맡겨진 양 떼에 대한 책임감으로 깊은 밤 잠들지 않고 양 떼를 돌보았던 낮고 신실한 직업인들에게 구주의 탄생이 고지되었다. 모세도 목자였을 때 부르심을 받았고, 다윗도 목자였을 때 부르심을 받았다.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눅 3:1-2). 복음이 가지고 있는 bypass 의 특성을 보라. 복음은 당시 세계를 다스렸단 위대한 사람들을 모두 바이패스 한 이후 아무도 흠모하지 않는 빈 들에서 신실하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침례요한에게 임하였다.

리더십은 조직을 부흥시키는 기술이나 마술이 아니다. 리더십은 인격이며 삶의 태도이다. 내면세계에 신실함과 겸양을 개발하지 못한 리더는 휴브리스의 괴물로 변할 수 있다. 휴브리스의 리더는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몰락을 향해 전진할 뿐이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 16:1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 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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